AI에게 소개글을 부탁했는데, 읽자마자 조금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문장은 매끄러운데 “혁신적인”, “최적의”, “누구나 손쉽게” 같은 말이 이어집니다. 틀린 말인지 따져보기 전에, 내가 하려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들려요.
WAKIT 블로그도 처음에는 기능을 설명하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글을 다듬으면서 먼저 물었던 건 “더 멋있게 쓸까?”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막혔을까?”였어요.

좋은 말보다, 익숙한 장면 하나
예를 들어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는 무엇이 가능한지 알려줍니다. 그런데 사진을 골라놓고 첫 문장을 못 적는 사람에게는, 그 순간을 짚어주는 말이 더 가까울 수 있어요.
“사진은 골랐는데, 첫 문장에서 손이 멈춘 적 있으세요?”
같은 작업을 소개해도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위 비교 이미지는 이 차이를 설명하려고 만든 교육용 예시입니다. 특정 AI의 실제 응답을 캡처한 것은 아니에요.
모든 글을 질문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 안내나 가격처럼 바로 알려줘야 하는 정보는 정확하고 짧게 쓰는 편이 좋습니다. 공감도 독자가 실제로 겪을 만한 상황에서 출발해야 자연스럽고요.

AI에게 분위기보다 상황을 건네주세요
“친근하게 바꿔줘”라고만 하면 말끝에 ‘요’가 붙고 이모지가 늘어날 수도 있어요. 우리가 원하는 건 말투뿐 아니라 이야기의 출발점을 바꾸는 일이죠.
그래서 독자, 막히는 순간, 글을 읽고 해볼 행동을 먼저 적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의 요청문 예시입니다.
“독자는 혼자 상품 소개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사진은 준비했지만 첫 문장을 어려워합니다. 사진에 맞는 문장을 적어보도록 돕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독자가 겪을 만한 장면으로 시작하고,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이야기만 담아주세요. 확인되지 않은 기능이나 성과는 넣지 말고, 첫 문장 후보를 세 개 제안해주세요.”
정답 프롬프트라기보다 시작할 때 쓰는 메모에 가깝습니다. 내 독자와 실제 상황에 맞게 바꿔주세요.

후보를 받아도, 마지막 문장은 내가 고르기
후보가 나오면 “이 말을 내가 평소에도 할까?” 하고 읽어보세요. 어색한 단어를 지우고, 한 문장에 이야기가 많으면 나눕니다. 읽는 사람이 숨을 고를 자리도 만들고요.
특히 기능·숫자·후기처럼 사실을 말하는 부분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읽힌다고 정확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근거가 없는 “누구나”, “무조건”, “효과 보장” 같은 표현도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공감하는 도입 다음에는 실제 방법이나 결과를 보여주세요.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어도 독자가 얻어갈 내용이 없으면 아쉽겠죠.

오늘은 첫 문장 하나만 바꿔봐도 좋아요
이미 써둔 소개글이 있다면 첫 문장을 다시 읽어보세요. 기능을 나열하는 대신 독자가 막히는 장면 하나를 떠올려보는 겁니다.
완성된 문장을 전부 맡기기보다, 후보를 받아 함께 고쳐가는 쪽이 우리 말에 가까웠습니다. WAKIT도 이 카테고리에 실제로 해본 방법과 아쉬웠던 점을 차근차근 남겨보려고 해요.
여러분은 AI가 써준 글에서 어떤 표현이 가장 어색하게 느껴지세요?
일을 쉽게 만드는 도구, WAKIT.
